걷기와 달리기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삶의 질"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을 담을 수 있고, 체력이 정신력이다는 말들을 통해 건강한 신체가 가져다주는 가치는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걷기와 달리기를 통해 이런 변화를 느끼고 있는데,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할지 생각해 보게 됐어요. 걷기와 달리기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가요?
걷기 VS 달리기
걷기와 달리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고 볼 수 있는 것 들 중 하나입니다.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동작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인간은 태어나서 특별한 가르침이 없어도 두 발로 서고 걷기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걷는 것을 습득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걷는 동작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 봤을 때 걷기는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땅과 발이 맞닿는 동작이고, 달리기는 아주 잠깐 짧지만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는 동작임을 알 수 있어요. 이런 동작의 차이가 우리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달리기는 공중에서 떠있는 시간이 잠시라도 있기 때문에 체중이 실려서 다리와 무릎에 하중이 실리게 됩니다. 그래서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달리는 동작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은데, 괜히 운동한다고 했다가 더 아플 것 같은 두려움도 들더라고요. 통증이 있는데 남들이 좋다고 해서 하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정선근 교수님이 걷기와 달리기가 허리 환자에게 좋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보게 되었어요. 걷기와 달리기를 할 때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허리 디스크에 전달되고, 이는 근처에 있는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디스크를 이루고 있는 물질을 풍부하고 튼튼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걸 할지는 저의 선택에 달린 것이었습니다.
꾸준히 할 수 있고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자
요즘 지인들에게 어떤 운동하고 있냐는 질문을 하면 집 근처에서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하는데, 이럴 때면 제가 권한건 아니지만 사뭇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스스로 시도해 보고,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으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싶었어요.
퇴근길, 계절이 바뀐 날씨를 느끼고 싶어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실천한다면 하루에 10000보 걷기와 30분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것 중에 어떤 게 좋을까? 결론은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고, 내가 결정하는 것이었어요. 내가 하고 싶다면 그걸 선택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런데이 30분 달리기를 완성하기까지 가끔 발목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서 보호대의 힘을 빌렸습니다. 통증을 참아가면서 계속해야 하나 고민하며 나름 계속해야 할 당위성(?)을 찾는 와중에 유튜브를 보니 역시나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달리기를 잘하고 싶으면 달리기 자세만 고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걸을 때도 올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어야 한다더라고요. 달리기는 걷기의 연장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함께 병행해 보며 셀프 자세 교정을 해보았습니다.
걸을 때 아팠던 허리와 무릎 통증이 자세 교정을 하면서 조금씩 덜 아픈 날이 많아졌어요. 몸이 힘든 날 온몸이 축 처져서 대충 걷는 날은 어김없이 아팠고요. 그래서 그동안 아플 자세로 걷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달리기도 마찬가지였어요. 30분을 달려도 아프지 않게 목표로 한 시간을 자세를 계속 생각하며 달리기를 계속했습니다. 마음속에 답은 달리기였나 봐요. 두 발로 자유롭게 나아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무릎 보호대를 계속 차고 달렸는데 급하게 나온다고 보호대를 안 하고 온 날이 있었어요. 통증이 찾아오는 건 아닐지, 오늘 달리고 아프지 않을지 불안했는데 자세를 계속 생각하며 달리니 통증은 없고 오히려 다리가 잘 구부러져서 페이스도 이전보다 빠르고 심박수도 안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날 이후로 무릎 보호대를 조금씩 멀리하며 조금씩 점진적으로 자세를 교정했고 지금은 즐거운 달리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런데이 30분 달리기를 넘어 50분 달리기 도전도 해봤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적용해 보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해보며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둘 중 어떤 게 더 좋다고 하기보단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건강한 몸을 위해 함께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일상다반사 >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직장인의 변화 (feat. 조깅) (0) | 2024.07.11 |
---|---|
허리 통증과 함께 다가온 마라톤 대회, 아픈데 달리기 괜찮을까? (0) | 2024.07.06 |
달리기 아침과 저녁 중 언제가 좋을까? (0) | 2024.07.05 |
직장인이 하루에 30분 꾸준히 하면 좋은 운동 추천, 달리기 (달리기로 바뀐 일상) (0) | 2024.07.04 |
허리 아픈데 달리기 괜찮을까? 허리 통증 관리하며 달리기 하는 직장인 (0) | 2024.07.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