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직장인의 변화 (feat. 조깅)
달리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산소 = 다이어트'라는 공식이 유명해서인지 달리기를 한다고 하면 다이어트 목적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어요. 평소 안 하던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누구라도 조금은 체중감량이 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체중감량보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달리기를 시작하고 체력을 얻다.
출근시간이 다른 회사에 비해 빠른 편이어서 점심시간만 되면 밥보다는 잠이 먼저였습니다. 빠르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10분이라도 눈을 감고 있지 않으면 오후 업무시간을 버틸 수가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달리기를 시작하게 됐고, 허리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달리기가 조금씩 체력을 좋아지게 하고 있다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됐습니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읽고 있던 책이 생각나 이북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면서, 예전과 다르게 좀 덜 피곤하고 체력이 늘어났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달리기를 하는 목적은 오직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달리기의 다른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조금씩 몸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한 달리기는 다를까?
보통 유산소는 30분 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방이 30분은 운동을 해야 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을 쓸 수 있는 탄수화물은 운동 초반에 소모되고, 지방은 후반에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처음 달리기에 대해 권유를 받은 대부분은 30분 동안 어떻게 (쉬지 않고) 뛰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저도 처음에 동일한 반응이었습니다 :)
하지만 5분 10분 조금씩 늘렸고 지금은 쉬지않고 30분을 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체중감량의 효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박수가 너무 높아서 달리면서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달리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물론 빠르게 달릴 수도 없었고요.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고 나니, 언젠가부터 빠르기는 더 빨라졌지만 심박수가 낮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체중은 현상유지를 할 뿐 더 이상 빠지지도 늘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체력 향상의 답은 조깅!! (페이스 VS 심박수)
가민 시계를 구매할 때, 직원분이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페이스를 보는 분이 계시고 심박수를 보는 분이 계세요.' 그 때는 페이스가 뭐고 심박수를 달리는데 왜 보는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달리기도 몸이 알려주는 정보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훈련하기 위한 것이구나라는 나름의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달리기는 최고 심박수의 몇 % 영역에서 하고 있는지에 따라 운동 효과가 다릅니다. 심박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요인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속도(페이스)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달리기가 빨라지면 심박수가 높아지겠죠? 달리기를 할 때 심박수가 최대심박수의 60~70% 범위라면 조깅, 70~85% 범위라면 러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항상 심장박동이 들려서 100%인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달리기를 꾸준히 하신다면 심박수를 체크해 줄 수 있는 운동용 시계를 함께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심박수와 페이스를 가민 시계로 알아가면서 지금까지 달리기를 즐기고 있고, 제가 즐겨하는 거리와 시간은 10~15km정도를 1~1시간 반정도 달리는 것이에요. 이렇게 달리기를 할 때 심박수도 높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 됐었는데 생각해 보면 낮은 심박수와 30분 이상 달리기 시간이 체력을 향상했던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달리기 시계가 없다면 옆사람과 달리면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조깅의 강도로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면 거의 걷는 수준인데요?' 라고 말하는 지인이 있었는데, 이전 글에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세가 달리기 자세라면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리 모두 피곤함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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